하루 전에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한 일산의 스시오마카세인 '스시키요시' 입니다.
< 스시키요시 >
●영업시간
화,수,금,토 : 12:00 ~ 14:00 , 19:00 ~ 22:00
월,목 : 19:00 ~ 22:00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태극로 11 단지내상가 2층 223호
●대중교통
GTX-A 킨텍스역 에서 370m
●가격
런치 : 7만원
디너 : 15만원
스시키요시는 서울권이 아닌데도 거의 항상 예약이 가득차있을 만큼 인기가 꽤 있는 곳입니다.
또 일산 지역에서 스시오마카세 중 최고다 라는 평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GTX-A호선을 타고 킨텍스역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해 방문했습니다. 3번 출구를 이용하는게 가장 가깝습니다.
주소에 적힌 건물은 주상복합 같은 건물인데, 처음 방문하면 조금 찾기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외부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작은 판 하나를 제외하면 없습니다.
사진 왼쪽에 살짝 보이는 '브런치빈'이라는 곳 앞에 있습니다.

내부는 아늑한 분위기 입니다.
업장 자체가 크지는 않지만,
좌석이 적어 개인당 공간은 넓게 느껴집니다.

들어가면 자리에 준비되어있는 세팅입니다.
제가 디너 시작 시간보다 2~3분 정도 늦게 도착했는데, 기본 세팅이 준비되는 과정이 있었는지는 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가장 왼쪽 자리에 앉았습니다.
셰프님이 음식을 만드는 걸 바로 앞에서 보고 싶다면 왼쪽에서 세 번째 자리즈음이 제일 좋을 듯 합니다.

첫 음식으로는 쌀쌀해진 날씨에 맞춰 가쓰오부시와 다시마로 우려낸 오뎅국물과 오뎅꼬치가 준비되었습니다.
국물은 감칠맛이 잘나고 가쓰오부시도 적당히 느껴졌지만, 오뎅 자체는 너무 평범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서 나가노 산 뿌리와사비가 제공되었습니다.
저는 평소 해산물을 먹을 때 와사비를 거의 잘 안먹는 편인데, 이 와사비는 달달한 맛이 꽤나 좋았습니다.

다음은 자연산 광어입니다.
3점이 두껍게 서빙되었습니다.
두께가 있다보니 입안에서 좀 오래 씹었는데, 덕분인지 살의 단맛이 조금 더 잘 느껴진 것 같습니다.

이어서 폰즈소스와 같이 나온 방어입니다.
위에는 무가 갈아져 올려져있습니다.
이 메뉴는 다시 먹고 싶은 메뉴 중에 하나입니다.
방어도 부드러웠고, 새콤 달달한 소스와 시원한 무까지 맛있었습니다.

다음은 게 요리입니다.
쪄낸 대게를 살을 바르고 대게 내장과 비벼서 준비가 되었습니다.
그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은 소스를 젤리로 만든 것입니다.
비벼서 먹는 것을 추천하셨는데, 비벼 먹으면 온도가 점차 미지근해집니다.
저는 미지근해지기 전, 섞자마자 온도 차이에서 오는 느낌이 더 좋았습니다.

다음으로는 인상깊었던 전복 요리입니다.
밑에 소스는 전복 내장과 생크림으로 만들어진 소스입니다.
전복은 큼지막하게 두 점 나오고, 이후 소스와 같이 먹을 수 있게 겉에만 살짝 구워진 빵이 나옵니다.
소스가 맛있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어디선가 먹어본 꽤나 익숙하게 맛있는 맛이었습니다.


또 맛있는 음식을 먹는데 와인이 빠질 수는 없기 때문에 콜키지로 샴페인을 한 병 들고 갔습니다.
콜키지에 대해서는 다른 글로 다뤄보겠습니다.

이어서 새우튀김마끼 입니다.
장어 타레소스를 발라 간을 맞췄습니다.
새우는 사이즈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살은 잘 차있었습니다.
저는 워낙 새우 튀김을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바지락을 사용한 국입니다.
간이 조금 싱거운 느낌이었습니다.
이 국을 기준으로 이후로는 초밥이 시작됩니다.

젓가락이 아닌 손으로 초밥을 먹는 것을 셰프님은 더 추천을 하셨습니다.
손으로 먹을 때 손가락을 닦을 수 있는 물수건도 준비됩니다.

먼저 자연산 도미 위에 쪽파와, 코스 초반에 나왔던 폰즈소스+방어 위에 간 무가 살짝 올려져 나왔습니다.
도미는 쫄깃한 식감이 좋았고 방어도 위에서 얘기했듯이 맛있었습니다.
이전에 나왔던 음식이 또 스시코스에서 한 번 더 나오는 것에 대해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북해도에서 온 생가리비와 전갱이가 나왔습니다.
가리비의 크기가 초밥을 덮다못해 바닥까지 닿을 정도의 크기여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입안에 넣었을 때도 가득 채우는 느낌이 났고, 신선하면서도 비리지는 않아 좋았습니다.
전갱이도 부드러워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후로는 쥐치 간, 단새우, 한치가 나왔습니다.
쥐치 간은 간이 꽤 있는 편이었고, 김의 고소한 향과 맛 덕분에 직관적으로 맛있다고 느껴졌습니다.
단새우는 크리미했고 신선하게 느껴졌지만 단맛은 조금 약한 듯 했습니다.
한치는 간장 대신 소금이 발라졌고, 유자껍질이 약간 들어갔는데, 유자향 말고도 뭔가 장미의 향과 사탕같이 단 향이 느껴졌습니다.



다음으로 혀로 으깨질 정도의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던 간장에 절인 참치 등살과, 참치 뱃살이 나왔습니다.
참치 뱃살도 부드러운데 기름진 정도를 보면 제 기준에는 참치 등살이 더 좋았습니다.


우니와 국, 바다장어를 마지막으로 스시코스도 끝이 났습니다.
우니는 맛이 강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국은 장국인데, 약간 싱거웠습니다. 이전 바지락국도 조금 싱거웠던 것을 보면 스시키요시에서는 이 정도의 간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바다장어는 제가 평소 장어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렇지, 그걸 고려하더라도 확실히 맛있었습니다.



후식으로 교쿠와 아이스크림이 나옵니다.
교쿠는 일반적인 일식 집의 교쿠와는 다르게 새우의 향이 강하게 나는 교쿠였습니다.
아이스크림은 딸기 레몬 샤베트 입니다. 딸기 향은 잘 났으나 맛 자체는 약했습니다.
사진 가운데의 김은 안주로 먹으라고 추가로 서빙이 되었습니다.
이 김은 그냥 안주 정도 쯤으로 생각하고 큰 기대를 안했는데요, 바삭하기도 했지만 표면이 달달하면서 강한 감칠맛이 있어 계속 손이 가는 안주였습니다. 조금 더 요청드릴까 하다가 와인도 거의 다 먹어서 따로 요청은 안했지만, 여러번 리필하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분위기가 정말 좋습니다.
소규모로 운영해 조용하면서도 공간이 작게 느껴지지 않았고,
크리스마스까지는 한달 가량 남은 시점이었지만 듣기 좋은 개롤도 배경에 깔려있었습니다.
방문했었던 스시 집들 중 몇몇은 설명을 내용전달이 아닌, 그냥 외워 읊기만 한다는 느낌을 받는 곳도 있었는데,
스시키요시는 셰프님도 친절하시고, 음식 설명도 전달력이 좋습니다.
음식에 관해서는 국이 좀 싱거웠던 것 말고는 흠잡을 부분이 없었습니다.
코스의 양도 적당했습니다.
보조 없이 셰프님 혼자 코스를 진행하시기 때문에
진행이 느리다, 음식 사이 텀이 길다 같은 평이 좀 있었지만,
저는 만족했습니다.
혼자 방문했음에도 지루할 정도의 음식간격은 아니었습니다.
전체 코스 시간은 2시간이 조금 넘었는데 이 구성에 적당하다고 생각이 듭니다.